안녕하세요 먼저 먼길까지

까치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주 한옥마을


집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몇가지 설명을 드리고 있어요 전주 풍남동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이며,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군입니다. 


1910년 조성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근대 주거문화 발달과정의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며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까치의 뒷집과 옆집은 여전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거주하시고 계시답니다 :)

까치의 역사

마찬가지로 까치 역시 실제 민가 였고, 위 사진은 실제 까치의 등기부등본과 집문서 랍니다:)

원하시면 실물로도 보여드리고 있어요!

까치의 정신


먼저 까치의 옛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실제로 이 곳은 얼마전까지도 할머니와 가족들이 거주하시던 한옥이었습니다. 집이 아주 크진 않지만 여기서 5명이 지냈다고 해요 정말 신기하죠?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이 집을 고치면서 꼭 한옥적 정취를 살려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



까치의 기준인원이 성인 4명인 이유도 마찬가지로 그 부분에서 착안했어요. 요즘엔 다 각방을 쓰고 개인주의적인 생활을 하지만 한옥의 정신은 어찌보면 한 지붕 아래서 한 가족이 지지고 볶고 창호지 사이로 소리도 들리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어머니들이 오랜만에 다 큰 아들과 함께 잠들 수 있었다고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





한옥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기


까치는 전문 건축가에게 의뢰해 설계도를 받아 심도있게 디자인 과정을 통해서 리노베이션 된 곳인데요. 


먼저 양 창과 안방의 창을 보시면 옛 사이즈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툇마루의 통창과 비슷하게 창 크기를 아주 키워서 세련되게 표현하자는 의견도 주셨지만 전 이 창틀 그대로 꼭 살려야 아기자기한 이 한옥의 느낌이 살거라고 생각해서 꼭 지켰답니다 :) 


실제로 전통창호를 구현해서 이렇게 형태는 그대로 가져왔어요 마찬가지로 담들의 벽돌들도 옛 시절 그대로 남아있는 형태와 컬러로 이젠 다시 안나오는 벽돌들이라고 해요.


차경


또 한옥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차경"을 꼭 봐주셔야하는데요 차경은 한옥의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로 풍경을 빌려오다라는 뜻이에요 :)


창을 내서 풍경을 내 액자처럼 바라본다라고 이해하시면 좀 더 쉬울 거 같은데요, 툇마루에 서서 보시면 남고산의 능선과 기와의 처마선이 보이실거에요


이게 까치의 가장 큰 차경 포인트이고 이 뷰 때문에 저희가 계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답니다. 왠지 속이 뻥뚫리는 기분이랄까요

마찬가지로 이렇게 앉아서 혹은 데이베드에 앉아서 보면 뒷집의 차경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연의 재료


아! 마지막으로 까치는 한옥의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자연의 재료들을 사용했는데요, 부엌의 상판도 실제 돌을 가공해서 이렇게 사용하고 있구요 툇마루와 족욕 공간도 고재를 가져와 자연스러움을 더했답니다

디자인을 통한 까치


그렇게 집이 지어진 재료들을 가지고 

브랜드 디자이너님께서 네임택과 설명서를 디자인 해주셨어요.

보시다싶이 건축의 재료들에서 추출된 컬러들을 가지고 네임택을 만들었습니다. 선물이니 가져가셔두 되구요 ㅎㅎ 


까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조기도 하고 까치는 좋은 소식 혹은 좋은 손님들을 몰고온다고 하죠.

항상 저희를 찾아주시는 모든 손님들이 참 귀하기도, 감사하기도 해서 그런 마음을 담아 만든 곳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편히 쉬다 가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